목욕탕사물함같은곳에 옷이랑 다 넣고 열쇠잠그고 거기서 주는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찜질방옷마냥 매우 편하네요.
진짜 편해서 나중엔 졸렸음. 컴퓨터실(신상입력, 심리평가하는곳)에서 엎드려 잤음
병무청홈피가보면 징병검사과정이 사진과 함께 나와있는데, 진짜 그게 다입니다. 대략 세시간정도 걸리네요(기다리는시간이 어마어마함 그래서 앵간하면 30분정도 일찍가는게좋습니다. 늦을수록 더 기다리게되요. 지각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는데, 기다리는시간이 길어지므로 더욱 늦게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늦으면 개별설명을 들어야하므로 귀찮을꺼임)
제일 어려웠던게 소변모으기 ㅡㅡ
하여튼 검사장 가면 이상한거 하나도 안하고 다 친절하시므로 앞으로 징병검사받으실분들 안쫄아도됩니다. 오히려 친구랑 같이가면 얘기하느라 재밌음
징병검사 자세한 과정입니다. 제가 직접 검사받은 과정을 자세하게 써놓았습니다.
접수 -> 얼굴만 사진찍음 그리고 신분증보여주고 접수 (학생증도 되는거같다)
색맹검사 -> 그냥 보여지는 숫자 잘 읽으면 됨.
대기 -> 바로 옆방 컴퓨터실같은곳에 가서 설명들으며 기다린다
카드발급 -> 나라사랑카드를 나눠준다. 지금 나눠주거나 혹은 탈의 후 받는사람도 있다. 나는 탈의 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과 자격증을 미리 꺼내놓는다. 나라사랑카드 기본작성용지를 작성한다. 은행에서 카드발급받아본사람은 이 과정이
익숙하다.
신원입력 -> 컴퓨터 켜지면 자기 신상정보랑 직업 보호자 이런 기초적인거 컴퓨터에 입력한다
인지력검사 -> 대입적성검사같은걸 한다. 수열추리테스트나 도형추리테스트, 어휘력 테스트등을 짧게 10분정도 컴퓨터로 진행한다.
질병자가진단 -> 문항이 40개정도 나오는데, 예/아니오 선택. 읽어보고 해당되면 예를 선택, 컴퓨터로 진행한다.
심리조사 -> 183문항. 예/아니오 선택. '평소에 우울하다' 이런거. 컴퓨터로 진행한다.
탈의 -> 앞에서 2줄씩 심리조사중에 탈의실로 이동해서 탈의한다.. 바로 옆방이며, 대략 목욕탕사물함을 연상하면
된다. 열쇠 다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고, 팬티는 안벗으니 걱정안해도된다(..). 탈의실 중앙에 옷이 담긴 바구니가 있는데,
거기에 있는 옷을 아무거나 집어서 입으면 된다. 사이즈는 대충 라지사이즈. 학교 체육복 하복과 같은 느낌. 매우 편하다. 주머니
있가 있고 푸른계열의 색상이다. 사물함에 지갑이랑 폰 이런거 다 넣어놓는다. 아, 자격증과 신분증은 따로 빼서 가지고있어야한다.
탈의후 컴퓨터실로돌아와서 심리조사를 마무리하면된다. 컴퓨터로 직접 하는건 이게 전부.
건강진단서나 뭐 이런거 있는사람은 컴퓨터실에서 내면 된다. 거기에서 설명하는사람이 진단서 있는사람 가져오라고 하는데, 그 때 제출하면 된다.
다시 기다리면 앞에서 두줄씩 5분정도 간격을 두고 2층으로 이동한다. 위에서 발급받은 나라사랑임시카드는 실생활에서는 신한체크카드&선불교통카드, 징병검사장에서는 신원확인카드로 사용된다.
2층에서 줄을 서고 기다린다. 자기차례가 되면 카운터같은곳에 카드찍는곳이 있는데, 버스카드 찍듯이 찍으면된다. 이
카드를 찍는 과정은 대부분의 검사 과정에서 필요하다. 카드를 찍으면 종이컵과 체혈통2개를 받는다(바코드 붙여서). 체혈통 크기는
하나는 새끼손가락, 하나는 검지손가락만하다.
엑스레이 촬영 -> 방 밖에서 줄을 서있고, 한사람씩 들어간다. 평소 결핵검사를위해 엑스레이촬영을 다들 한번씩
해보았을텐데, 그거랑 똑같다. 그냥 들어가서 가슴을 기계에 댄다. 앞에 마이크가 있는데, 거기에 자기 이름을 말한다.
크게말할필요없다. 그리고 숨 들이마쉬고 사진찍고 방을 나온다.
소변수집 -> 화장실로 가서 오줌을 종이컵의 1/3만큼 받는다. 화장실 시설은 좋으므로 걱정 할 필요 없다. 다
받으면 화장실 나오자마자 어떤 상자가 있는데, 거기에 그냥 종이컵을 올려놓으면 된다. 종이컵에 붙은 바코드가 화장실 방향을 향하게
놓으면 된다.
피뽑기 -> 간염검사다. 걍 의사님이 다 해주신다. 방에 들어가서 체혈통 의사에게 주고, 팔 주고 주먹쥐고있으면 피
뽑는다. 참고로 안아프다. 바늘들어갈때 살짝 따끔한데, 하여튼 안아프다. 혹시 걱정하는사람은 걱정 안해도 된다. 피 뽑고
옆방으로 이동한다.
키&몸무게 -> 여기서부터 이제 매우 기다린다. 의자에 앉아서 차례로 기다리다가 자기차례 되면 걍 카드를 찍고 키를 재면 된다. 키재는건 다들 해봤을듯, 그 약국같은곳에 가면 자동으로 키 재주는 그런 기계를 이용한다.
시력검사 -> 같은방이다. 마찬가지로 시력검사대기의자 뭐 그런거에서 기다리다가 자기순서되면 시력검사한다. 학교에서 하는거랑 똑같다. 카드 찍고, 안경벗고(렌즈빼고) 숟가락같은거로 한쪽 눈 가리고 숫자 부르고 뭐 그런거다.
혈압검사 -> 같은방. 역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자기차례되면 카드 찍고 혈압검사기에 팔을 넣고 기다린다. 흔히 이비인후과나 내과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검사기다. 아, 이거도 한번도 안해봐서 걱정하는사람 있을 수 있는데, 하나도 안아프다. 팔을 조여오는게 오히려 마사지받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한 1분정도 팔 넣고 있으면 알아서 잰다.
기본적인 검사는 모두 마쳤다. 1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그 접수하는곳으로 간다.
사진찍었던곳 말고 그 왼쪽에서 나라사랑카드를 체크카드로 업그레이드한다. 은행에서 카드 발급받을때 그 비밀번호치고
확인누르는거 그냥 그런거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간단한 설명(계좌번호 외우고, 6시쯤 입금되므로 잘 되나 사용을 해보세요)을
듣는다. 다 들으면 아까 그 컴퓨터실로 이동한다.
검사한 자료로 통지서를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보다. 컴퓨터실에서 기다린다. 졸리면 엎드려서 자도 된다. 한 20~30분정도 기다린다.
앞에서부터 두줄씩 3층으로 이동한다. 3층에 다 오면 줄 서고, 차례로 카드를 찍는다. 카드를 찍으면 진단결과종이가 나오는데, 그거를 받고 종이에 쓰여있는대로 이동하면 된다.
정밀검사 -> 앞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람(시력이 0.3이하라던지, 혈압이 높다던지)은 정밀검사를 받게된다.
종이에 정밀검사가 필요한 부분이 쓰여있으므로 종이가 안내하는곳으로 가면 되겠다. 한 방에서 왼쪽부터 순서대로
안과-치과-내과----..뭐 이런식이다. 정밀검사라고해서 몸에 칼을 대거나 그런일은 없다. 걱정 안해도 된다.
적성 -> 정밀검사를 다 받았으면 적성을 접수한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자기차례가 되면 카드를 찍고 진단서를
제출한다. 자격증이나 이런거를 물어보는데, 이것에 따라서 자신이 병과를 선택할 때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기억안남 -> 무엇을 하는 과정인지 기억이 안난다. 그냥 기다리다가 자기 차례 되면 나라사랑카드를 일하는분에게 드리면 무언가를 하더니 다시 준다.
결과 통보 -> 신검 결과가 나오는 순간이다. 통지서(결과, 급수)를 받고 동시에 현역인지 아니면 보충역인지 뭐 그런거를 알려준다. 나같은 경우 2급이 나왔고, 아주 상큼한 목소리의 "현역입니다." 라는 음성을 들었다.
탈의 -> 1층 내려가서 아까 그 탈의실 가서 다시 자기옷 입는다.
끝. 집 ㄱㄱ
전체적인 소요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에서 3시간정도 걸려요. 늦게 온 사람일수록 더 길어지고(고속도로의 교통체증같음), 정밀검사사항이 많을수록 시간은 더 오래걸립니다. 아마 총 3시간중 2시간 30분이 기다리는시간일거임..
+ 검사 다 끝나고 통지서받을때 은근히 신체상태 4급 바라시는분들 있을꺼같은데, 바라지마세요. 백중구십팔구십구 123급나옵니다. 특별한 이상증세없으면, 아니 있더라도 심하지 않으면 3급임 ㅇㅇ
ㅊㅋㅊㅋ
나도 곧 받을 예정이었는데 검사 받을 날에 일본에 가게 되서 미뤘네..
난 같이 갈 사람 없을거같은데 심심하려나;
ㅋㅋ 난곧중국갈듯
나도 그냥 혼자가서 받으려고했는데 우연히 친구 두명을 만났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