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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달 소유권?


 '달 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게 있다. 합법적으로 달의 땅을 파는곳이라고 한다. 말이 되냐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지만, 홈페이지 들어가면 여러 근거를 대면서 말이 된다고 써놨다.


 대충 '어떤 정부도 외계 소유권 없음'이라는 조항같은게 있는데, 여기에 '정부'가 안된다고 써있으면 '개인'은 되는거 아님? 해서 데니스 호프 박사라는분이 달 땅을 다 먹고 판매중이시란다. 같은 원리로 달 뿐만 아니라 화성, 목성 등 여러가지 팔고있다.


 약 1200평에 35000원으로 매우 싼 가격에 판매하고있는데, 이 문서가 법적 효력이 있고 실제로 의미가 있다면 약 100년 후의 미래에는 달에 큰 땅을 가지고 있는 땅부자가 될 것이다. 빅픽처 인정.


 이 문서가 효력이 없더라도 3만 5천원에 낭만과 추억, 재미를 구입한 것으로 치니 그냥 그럭저럭 넘어갈 수도 있겠다. 위법 벌금으로 3.5만원 내는 것 보다는, 3.5만원 내고 술먹고 개가 되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달 대사관 한국지사도 있는데, 재미있게도 한국지사 운영자중 한명이 김원종(래퍼 김디지)이었다고 한다. 여러번 이슈를 만들었으니(국회의원 출마 등) 많은 사람이 알 것이다.


 다만, 이 달을 판다는 기관이 한두개가 아니라는게 문제다. 우리나라에는 달 대사관이 여러 뉴스랑 뭐 매스미디어를 통해 가장 잘 알려져있는데, 실제로 구글링을 해보면 '달 레지스트리', '문랜드(루나랜드)' 등의 여러 기관이 있다. 그리고 각 싸이트에 모두 '여러 기관에서 달 땅을 팔지만, 실제로는 우리 기관만이 인증받았으므로 우리 기관에서 구입한 소유권만 효력이 있다'고 써놨다. 이건 뭐 ABCD범인잡기 추리문제도아니고. 만약 루나엠버시가 사기가 아니면 이 짭싸이트들을 빨리 처리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무튼, 말이 안되는 물건을 거래하지만 3만5천원으로 달의 땅을 가졌다는 '기분'을 내는 것은 완전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밑져야 본전까지는 아닐 지 몰라도 아무튼 낭만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종이와 카드를 지니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비트코인도 초창기에는 좀 비슷했던게, 겁나 싼 가격에 겁나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저런 가상화폐는 사기고 의미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나저나 내가 자료 검색을 못하는건지, 이 여러 싸이트에서 주장하는 달 소유권 판매가 합법적이라는 얘기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자료를 못찾겠다. 미국 의회 공로상 자료는 열람이 원래 안되는건가보다.